오늘도 변함 없이 쌍안경과 삼각대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. (내 쌍안경은 대물렌즈 크기가 50mm인 10배 짜리다. 10x50)
stellarium을 열심히 봤기 때문에 별자리 위치는 웬만한 건 다 아는 느낌이었고 자신도 있었다.
하지만 쌍안경을 들고 하늘을 보는 순간 완전히 헤매기만 했다.
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들어와서 stellarium을 보고 나서 아이폰을 들고 다시 올라갔다.

이제는 금방 찾을 것 같았지만 여전히 헤매기만 했다.

일단 목성을 보고 그 옆에 있는 위성을 보면서 준비를 했다.
또 북극성을 찾아보기로 하고 북극성인 것 같은 별을 찾아서 아주 기뻤다.

그리고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별자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별자리를 몇 개 찾은 것 같았다.
카시오페아도 찾은 것 같았고.

아이폰을 보고 방향을 맞추어도 도저히 알 수 없었는데 착각 때문인지 그래도 별자리 몇 개를 찾은 것 같았다.
베가,데네브,알테어는 워낙 밝아서 금방 알 수 있지만 나머지는 정말 찾기 어려웠다.

그러다 문득 카시오페아 모양을 발견하고 아이폰과 맞춰보니 정말 찾은 것 같았다.
그러다 몇 시간이 지나 어둠에 적응이 된 뒤로는 맨 눈으로 하늘을 보니 카시오페아가 보이기 시작했다. 모두 5개가 보여야 하지만
3개와 또 하나는 보이는 듯 아닌 듯 했고 가장 어두운 건 아예 보이지 않았다.

일단 맨눈으로 위치를 봤기 때문에 쌍안경으로 같은 자리를 올려다보았는데 카시오페아 자리가  쌍안경 안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. 어? 아까 쌍안경으로 본 카시오페아 모양은 뭐지? 뭐가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.
카시오페아 자리를 보기 위해서는 W모양을 쌍안경을 움직여 가면서 봐야 볼 수 있었다. 별 하나 하나마다 근처에 다른 별이 빛나고 있었다. 아.. 내 쌍안경으로는 웬만한 별자리는 한 눈에 볼 수 없다는 걸 알았다.

아까본 북극성은 뭐지? 카시오페아보다 작지 않은 게 작은곰 자리인데. 의심을 하며 다시 쌍안경을 이리 저리 움직여 별을 따라가보았다. 아까 본 건 작은곰 자리에 있는 다른 별이었고 북극성은 다른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. 먼저 북극성인 줄 알고 있던 건 좀 붉은 빛이 났는데 새로 찾은 건 흰빛이었다.

오늘 배운 건. 쌍안경으로는 별자리를 다 보는 게 아니고 밝은 별을 찾으면서 별자리를 알아내야 한다. 완전 코끼리 더듬기가 되나보다.

재밌는 일이 몇 개 있었는데, 하나는 인공위성을 본 것. 어제는 유성을 봤는데 오늘은 인공위성.
그리고 날아가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본 것.

가장 신기한 건 밤 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를 본 건. 기러기가 밤에는 그렇게 반짝이는 건 처음 알았다.

밤 하늘을 보니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이 많은 것 같다.

주요 별자리를 하루 빨리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 수도 없다는 걸 생각하니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될 것 같기도 하다. 페가수스는 너무나 거대해서 쌍안경으로 보려면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.

일단 사진을 찍는 것보다 하늘길을 아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. 그리고 그걸 빨리 아는 방법은 눈을 빨리 어둠에 익숙하게 해서 전체를 보고 쌍안경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써야 진도가 잘 나갈 것 같다.

망원경을 안 싼 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. 망원경을 먼저 샀다면 쌍안경보다 더 좁은 영역을 보고 있을 것  같다는 생각을 하면 더 많이 헤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.
Posted by Flexagon .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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